Unfolded Connection: A Tale of Mysterious Messages and Lost Love
FluentFiction - Korean
Unfolded Connection: A Tale of Mysterious Messages and Lost Love
흠칫 놀라라, 주소록에 나의 이름이 없다. 지훈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화면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지은'이라는 이름이 없다.
Startled and surprised, my name is not in my contacts. Jihoon opened his eyes wide and looked up at the screen. There was no name "Jieun".
서울, 분주한 도심의 한가운데, 눈앞에 펼쳐진 명동. 머릿속에 떠오른 어제의 모습은 곧바로 확 삭힌다, 그리고 순간적인 경악에 휩싸인다. 그분이 없는 주소록, 익숙치 않은 앱 배치, 그리고 나의 이름이 아닌 '지은'의 이름이 콕 찍혀 있는 카카오톡.
Seoul, in the busy heart of the city, Myeongdong spreads out in front of him. The image of yesterday that came to mind immediately vanishes, and he is engulfed in momentary astonishment. The missing contact, unfamiliar app layout, and the name "Jieun" instead of my name on KakaoTalk.
"이건..." 그의 혼란하는 속사정을 알 수 없었던 스크린의 잠금 화면에 거울처럼 비친 얼굴은 여전히 그의 것이었다. 그는 잠시 후에야 자신의 심장이 철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This is..." His face, reflected in the lock screen of the screen that couldn't reveal his confused inner situation, still belonged to him. After a moment, he could hear his heart beating heavily.
회사에서의 한 주를 마무리하며 소중히 간직해온 그녀의 문자 한 통이, 그의 위챗에서, 아니 '지은의' 위챗에서, 그의 눈에 띈다. 그녀의 메시지에 담긴 한숨 속에는 그년의 섬세함이 깃들어 있다.
As he finished the week at work, he sees a precious text message from her, on his WeChat, or rather, on "Jieun's" WeChat. Her message contains a delicate sigh.
"당장 만나, 지훈!"
"Meet me now, Jihoon!"
갑자기 터져나오는 그녀의 전화수신음. 전화를 받으며 건네진 말은 오늘 만나야한다는 것. 그녀는 병원 근처를 말한다. 거기에선 아이콘이 하나 뜨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녀의 GPS가 휴대폰에 미리 설정되어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그것이 왜 필요한지 전혀 몰랐다.
Suddenly, her ringing phone. Answering the call, she says they need to meet today. She mentions the hospital vicinity. There was one icon displayed there. Come to think of it, her GPS had already been set on the phone. Until this situation arose, he had no idea why that was needed.
지훈은 휑한 거리를 달려나가다 친환경공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만난 지은은 처음으로 만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눈에는 어느새 핏물이 고여 있었다. 이런 상황, 이런 두려움을 다른 사람과 같이 마주하는 그 순간, 그녀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모자랐는지를 깨닫는다.
Jihoon ran aimlessly and arrived at an eco-park. Jieun, whom he met there, seemed like meeting for the first time. Her eyes unexpectedly had tears. In this situation, facing this fear with someone else, he realizes how lacking he is in front of her.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안드로이드폰을 열어 보였다, 두려움에 떠는 손이 지훈의 아이폰을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결단을 내린다.
She kneels down and opens her Android phone, her trembling hand opens Jihoon's iPhone. Yet, despite everything, she makes a decision.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지훈!"
"I won't come back, Jihoon!"
그녀는 내려놓고 달려간다. 지훈의 시선은 그녀를 따라가다 멈춘다. 잠시 후, 지훈은 아이폰을 놀라움으로써 들어다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그의 스크린에 새롭게 켜진 채로 빛나는 '지은'의 이름.
She puts it down and runs away. Jihoon's gaze follows her, but he stops. After a while, Jihoon looks at his iPhone in amazement, turns his head. "Jieun's" name is shining on his screen, newly lit.
그 순간, 그는 그 이상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녀의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In that moment, he resolves to make even more effort. And he is ready to understand her life right now. Their story begins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