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어느 날, 지호는 바쁘게 병원을 나왔다.

One day when the air was fresh with autumn, Jiho hurriedly left the hospital.

"하필 이렇게 바쁠 때라니," 지호는 한숨을 쉬며 차에 올라탔다.

"Of all times to be this busy," Jiho sighed as he got into the car.

올해는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

He vowed not to forget this year.

작년에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지 못한 기억이 아직 그를 괴롭히고 있다.

The memory of not being able to give out candy to the kids last year still bothered him.

오늘은 꼭 사탕을 많이 사서 준비하기로 결심한 지호였다.

Today, Jiho was determined to buy a lot of candy and get ready.

지호는 차를 타고 근처의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Jiho headed to a nearby supermarket.

마을의 슈퍼마켓은 할로윈을 준비하며 다양한 색상의 사탕으로 가득했다.

The village's supermarket was filled with candies of various colors, prepared for Halloween.

아이들과 부모들이 바쁘게 쇼핑을 하고 있다.

Children and their parents were busy shopping.

바람이 불 때마다 밖에서는 낙엽이 바스락거리고, 이는 지호에게 특별한 계절임을 느끼게 했다.

Every time the wind blew, leaves rustled outside, making Jiho feel the special season.

지호는 재빨리 카트를 끌고 사탕 코너로 향했다.

Jiho quickly pulled a cart and headed to the candy corner.

그때 지호의 전화가 울렸다.

Just then, Jiho's phone rang.

"민서야, 안녕. 할로윈 사탕 도움 좀 구하려고 전화했어," 지호가 말했다.

"Hi, Minsuh. I was calling to get some help with Halloween candies," Jiho said.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 뭐더라? 그리고 얼마큼 사야 할까?"

"What candies do kids like, and how much should I buy?"

민서는 맞벌이에서 늘 바빴던 지호의 친구였다.

Minsuh was Jiho's friend, always busy with a dual-income marriage.

"그래, 지호. 초콜릿과 젤리가 인기야. 그리고 무조건 많이 사야 해. 거긴 아이들이 많잖아," 민서가 조언했다.

"Alright, Jiho. Chocolates and gummies are popular. And you must buy a lot. There are many kids there," Minsuh advised.

지호는 전화를 끊고 빠르게 카트를 몰았다.

Jiho hung up and quickly pushed the cart.

하지만 사탕 종류가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

But there were so many types of candies, he was overwhelmed.

그때 실수로 코너에 있는 사탕 진열장을 쳐버렸다.

At that moment, he accidentally bumped into a candy display in the corner.

사탕이 바닥으로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Candies cascaded onto the floor.

난처해진 지호는 멍하니 서 있었다.

Feeling awkward, Jiho stood there blankly.

“하하하!” 갑자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Hahaha!" Suddenly, the sound of children's laughter was heard.

지호는 자신에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Jiho gave a small smile to himself.

아이들은 바닥에 쏟아진 사탕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The children were delighted to see the candies spilled on the floor.

"좋아, 넌 어떤 사탕이 제일 좋아?" 지호는 아이들에게 물었다.

"Alright, what's your favorite candy?" Jiho asked the kids.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탕을 하나씩 골라 들었다.

They picked out candies one by one with their little hands.

그 순간 지호는 혼자 사탕을 사려고 그렇게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In that moment, Jiho realized there was no need to struggle to buy candies alone.

완벽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It was okay not to be perfect.

결국, 지호는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미소 지으며 함께 웃었다.

In the end, Jiho distributed the candies to the children and smiled, laughing together with them.

그리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He felt lighter.

"이제부터는 걱정하지 말고, 그 순간을 즐기자," 지호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From now on, don't worry and just enjoy the moment," Jiho promised himself.

할로윈 준비가 이렇게 즐거울 줄은 꿈에도 몰랐던 지호였다.

He had never imagined that preparing for Halloween would be this enjoyable.

그렇게 그날, 슈퍼마켓은 지호의 웃음과 아이들의 행복한 소리로 가득 찼다.

That day, the supermarket was filled with Jiho's laughter and the happy sounds of children.

지호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사탕은 단지 핑계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웃음과 따뜻한 마음임을 말이다.

Jiho realized something important: candies were just an excuse; what truly mattered was the laughter between people and their warm he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