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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indling Bonds: A Chuseok Reunion at Gyeongbokg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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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 30sNovember 9, 2024

Rekindling Bonds: A Chuseok Reunion at Gyeongbokg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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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은 가을 햇살 아래 화려하게 빛났다.

    Gyeongbokgung shone splendidly under the autumn sunlight.

  • 추석 축제가 한창인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During the Chuseok festival, many people had gathered here.

  • 진우는 팔레트에 가득 담긴 가을 색조를 보며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Jinwoo took a deep breath as he looked at the autumn tones filling his palette.

  • 오늘은 그가 수년 만에 소라를 만나는 날이었다. 소라, 그의 소중한 누나.

    Today was the day he was meeting Sora for the first time in years—Sora, his dear sister.

  • 그들 사이에는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거리감이 생겼지만, 진우는 오늘 바로 이곳에서 모든 것을 풀어내고 싶었다.

    Although a lot of time and distance had come between them, Jinwoo wanted to unravel everything right here today.

  • 진우는 작고 낡은 노트북을 꺼냈다.

    Jinwoo pulled out a small, old notebook.

  • 거기에 스케치를 그리며 소라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As he drew sketches in it, he recalled his childhood with Sora.

  • 그때는 얼마나 서로에게 의지했는지, 얼마나 큰 기쁨을 나눴는지.

    How much they relied on each other back then, and how much joy they shared.

  • 부모님의 이혼 후 소라는 어머니와 떠났고, 진우는 아버지와 남았다.

    After their parents' divorce, Sora left with their mother, and Jinwoo stayed with their father.

  • 그 이별 후로, 그들은 서로의 삶에서 멀어졌고, 진우는 오랜 세월 소라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Since that separation, they had drifted apart, and Jinwoo often felt hurt by Sora being distant for so many years.

  • 축제의 분위기는 밝고 활기찼다.

    The festival atmosphere was bright and lively.

  • 전통 등불이 빛나고, 떡과 송편의 향기가 그를 감쌌다.

    Traditional lanterns shone, and the scent of rice cakes and songpyeon surrounded him.

  • 군중 속에서 소라의 얼굴을 찾으려는 진우의 눈은 바쁘게 움직였다.

    Jinwoo's eyes moved busily, trying to find Sora's face in the crowd.

  • 자칫 잘못하면 그녀를 놓칠 수 있었다.

    If he wasn't careful, he might miss her.

  • 마침내, 진우는 궁궐의 정원에서 소라의 모습을 발견했다.

    Finally, Jinwoo spotted Sora in the palace garden.

  • 그녀는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She was chatting and laughing with friends.

  • 그의 마음은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흔들렸다.

    His heart wavered like a compass losing its direction.

  • 다가가야 하나?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릴까?

    Should he approach her? Or should he wait a little longer?

  •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Various thoughts quickly passed through his mind.

  • 결국 진우는 용기를 냈다.

    In the end, Jinwoo gathered his courage.

  •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에게 다짐하며 소라에게 다가갔다.

    Taking one step at a time, he approached Sora, reaffirming his resolve to himself.

  • "소라!" 그의 목소리가 군중 사이에서 가늘게 울렸다.

    "Sora!" His voice thinly resounded among the crowd.

  • 소라가 돌아섰다. 그녀의 눈이 넓어졌다가, 곧 부드러운 미소로 변했다.

    Sora turned around, her eyes widened, then quickly softened into a gentle smile.

  • 그 순간, 둘 사이의 시간이 멈춘 듯 했다.

    At that moment, time seemed to stop between them.

  • 두 사람은 궁정의 돌길에 나란히 앉았다.

    The two sat side by side on the stone path of the palace court.

  • 진우는 자신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꺼내었다.

    Jinwoo carefully opened up about his feelings.

  • 그는 서운함, 그리고 소라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이야기했다.

    He spoke about feeling hurt and how he was sorry toward Sora.

  • 소라는 그동안의 진심을 털어놓으며, 자신도 떠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In turn, Sora shared her true feelings from all those years, saying she felt guilty for leaving.

  • 서로의 말을 들으며, 두 사람은 점차 긴장을 풀고, 서로에게 용서를 구했다.

    As they listened to each other, their tension gradually eased, and they sought forgiveness from one another.

  • 경복궁의 등불 아래, 진우와 소라는 다시 가족이 되는 길을 찾았다.

    Beneath the lanterns of Gyeongbokgung, Jinwoo and Sora found the path to becoming family again.

  •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Their story was not over.

  • 하지만 오늘 그들은 첫발을 내디뎠다.

    But today, they took the first step.

  • 진우는 자신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Jinwoo felt that his heart became much lighter.

  • 그에게는 이제 새로운 가족의 의미가 생긴 듯했다.

    To him, it seemed like a new meaning of family had begun.

  • 그리고 그걸 시작한 건 그의 용기였다.

    And it all started with his courage.

  • 그들의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아름다웠다.

    The lanterns lighting their path were beautiful.

  • 그 빛 아래, 진우와 소라는 다시 함께 걸어가기 시작했다.

    Under that light, Jinwoo and Sora began walking together again.

  • 그들의 미소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밝았다.

    Their smiles shone brightly like the stars in the night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