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Isolation to Reunion: A Seoul Christmas Tale
FluentFiction - Korean
From Isolation to Reunion: A Seoul Christmas Tale
서울의 겨울은 따뜻한 커피와 화려한 조명이 있는 거리로 가득했다.
Winter in Seoul was filled with warm coffee and streets adorned with dazzling lights.
그러나 서진의 마음은 얼어붙은 듯했다.
However, Seojin's heart felt frozen.
그녀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스튜디오에서 밤낮없이 일하며 바쁘게 지냈다. 껍질 속에 갇힌 달팽이처럼 세상과 단절된 채로 말이다.
As a freelance graphic designer, she spent her days and nights busy working in the studio, detached from the world like a snail trapped in its shell.
그녀의 스튜디오는 따뜻한 조명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빛나는 눈송이로 가득 차 있었지만, 서진의 마음은 맑지 않았다.
Her studio was filled with warm lighting and sparkling snowflakes visible through the windows, but Seojin's heart wasn't clear.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Christmas was approaching.
매년 이맘때면 서진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Every year at this time, Seojin used to enjoy happy times with her family.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But this year was different.
언니 민경과의 다툼 때문에 서진은 혼자 있었다.
Because of a quarrel with her sister Minkyung, Seojin was alone.
그래서 그녀는 늘어난 업무에만 몰두했다.
So, she immersed herself in her increasing workload.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서진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However, on Christmas Eve morning, Seojin felt that something was amiss.
스튜디오의 따뜻한 조명도 그녀의 마음을 녹일 수 없었다.
The studio's warm lights couldn't thaw her heart.
그때, 갑자기 그녀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Suddenly, she realized that things couldn't go on like this.
"가족은 소중한 거야," 그녀는 혼자 중얼거렸다.
"Family is precious," she muttered to herself.
그녀는 과감히 결심했다.
She made a bold decision.
일을 내려놓고 가족을 만나러 가기로 한 것이다.
She would put aside work and go to meet her family.
서진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작은 선물 꾸러미를 챙겼다.
Seojin donned a thick coat and packed a small bundle of gifts.
알록달록한 랩핑지가 그녀의 손에서 반짝였다.
The colorful wrapping paper sparkled in her hands.
택시에 올라타면서 그녀는 걱정이 앞섰다.
As she got into the taxi, she felt a wave of worry.
민경과의 어색한 침묵이 걱정되었다.
She was concerned about the awkward silence with Minkyung.
하지만 눈을 감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가족은 결국 함께해야 하는 거야."
But she closed her eyes and repeated in her heart, "Family ultimately needs to be together."
택시는 천천히 눈 덮인 길을 달렸다.
The taxi moved slowly along the snow-covered roads.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As they neared home, Seojin couldn't suppress her racing heart.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서진은 한동안 자신을 차밖으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Upon reaching the house, she couldn't bring herself to get out of the car for a moment.
그러나 어느새 그녀의 손은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
Yet, before she knew it, her hand was on the door handle.
문이 열리자 민경이 놀란 얼굴로 서 있었다.
When the door opened, Minkyung stood there with a surprised expression.
그들은 잠시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They looked at each other in silence for a moment.
그리고 서진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지자, 민경도 웃음을 띠며 서진을 껴안았다.
As a small smile spread across Seojin's face, Minkyung also smiled and hugged her.
"어서 와, 서진아," 민경이 말했다.
"Welcome, Seojin," Minkyung said.
식탁 위에는 따뜻한 전통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Warm traditional dishes were prepared on the dining table.
가족은 서진을 환영하며 함께 웃고 즐겼다.
The family welcomed Seojin as they laughed and enjoyed together.
한 해의 갈등과 오해는 그곳에서 녹아내렸다.
The year's conflicts and misunderstandings melted away there.
서진은 가슴 깊숙이 온기를 느꼈다.
Seojin felt warmth deep in her heart.
자신의 가족이 이렇게 소중하게 다가왔다.
Her family felt so precious to her.
그 밤, 서진은 깨달았다. 일만큼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That night, Seojin realized that time spent with family is just as important as work.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었다.
She resolved to cherish time with her family even amidst a busy life.
그녀는 자신이 언제나 원하던 따스함과 소속감을 느낀 채 잠들었다.
She fell asleep feeling the warmth and sense of belonging she had always wanted.
크리스마스의 마법 같은 밤이었다.
It was a magical Christmas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