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bling Reunion: Dreams and Traditions in Winter's Embrace
FluentFiction - Korean
Sibling Reunion: Dreams and Traditions in Winter's Embrace
전주 한옥마을은 겨울에 더욱 아름답다.
Jeonju Hanok Village is even more beautiful in the winter.
눈이 소복하게 내린 마을은 하얀 옷을 입은 듯하다.
The village, gently covered in snow, looks as if it is dressed in white clothing.
전통 한옥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설날을 맞아 곳곳에 걸린 등과 장식들은 마을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Traditional hanok houses evoke memories, and the lanterns and decorations hung here and there for the Lunar New Year make the village feel even warmer.
"바람이 차갑다," 지호가 말했다. 그의 두 손은 주머니 속에 깊숙이 들어갔다.
"The wind is cold," Jiho said, and his hands went deep into his pockets.
그는 막내 동생 환이와 오랜만에 만났다.
He had met his youngest sibling, Hwan, after a long time.
환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Hwan looked more energetic than ever.
"너무 오랜만이야," 환이 밝혔다.
"It's been too long," Hwan revealed.
그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묘한 그늘이 있었다.
His face was full of smiles, but there was a peculiar shadow in his eyes.
둘은 점점 자리를 이동하며 중간 동생인 민지가 있는 작은 한옥에 도착했다.
The two gradually moved to a small hanok where their middle sibling, Minji, was.
문을 열었을 때, 민지는 따뜻한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When they opened the door, Minji was preparing warm tea.
"어서 와," 민지가 말했다. 그녀는 지호와 환을 껴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Welcome," Minji said, beaming as she hugged Jiho and Hwan.
그녀의 옆에는 그녀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들이 놓여 있었다.
Beside her were beautiful paintings she had drawn.
언니가 되고 싶은 작가였다.
She wanted to be an artist.
세 명의 형제자매는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The three siblings sat around the table.
설날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것이 그들만의 작은 전통이었다.
Making and sharing Lunar New Year food was their small tradition.
"우리, 이렇게 모인 게 언제였지?" 민지가 물었다.
"When was the last time we gathered like this?" Minji asked.
"너, 그림 그리는 거 잘 돼가?" 지호가 물었다.
"How's your painting going?" Jiho inquired.
민지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Minji smiled faintly.
"응, 하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걱정이 많으셔," 그녀가 대답했다.
"Yeah, but our parents still have a lot of concerns," she replied.
"난 하던 일 그만두고 여행 다니고 싶어," 환이 갑자기 말했다.
"I want to quit what I'm doing and travel," Hwan suddenly said.
지호는 놀랐다.
Jiho was surprised.
"하... 환아,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아?" 지호는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Ha... Hwana, isn't that too dangerous?" Jiho said with a worried voice.
"형, 난 형이 하고 싶은 일은 꿈도 못 꾸고 산다고 생각했어," 환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Hyung, I've always thought you never lived dreaming of what you wanted to do," Hwan said bluntly.
그들의 대화는 차가운 청동으로 얼어붙었다.
Their conversation froze over like cold bronze.
잘 익은 김치와 따끈한 떡국이 준비되었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Well-cooked kimchi and hot tteokguk were prepared, but the atmosphere remained heavy.
민지는 두 형제들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갈등을 느꼈다.
Minji felt the conflict between her brothers wanting to take different paths.
"우리 각자 다르게 살아도 형제라는 건 변하지 않잖아?" 민지가 나지막이 말했다.
"Even if we live differently, the fact that we're siblings doesn't change, right?" Minji said softly.
그녀의 말은 두 형제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Her words warmed her brothers' hearts.
지호는 생각에 잠겼다.
Jiho fell into thought.
그의 시선은 눈 내린 한옥 지붕 위를 지나갔다.
His gaze passed over the snow-covered hanok roofs.
그는 항상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고 느꼈다.
He had always felt responsible for the family.
하지만 지금은 다른 길도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But now he realized that different paths were possible.
"응, 그래. 우리 각자의 꿈을 응원하자," 지호가 결심했다.
"Yeah, right. Let's cheer each other's dreams," Jiho decided.
"난 너희가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이해해 줄게."
"I'll understand what you both want to do."
환과 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Hwan and Minji nodded.
세 형제는 서로의 손을 잡고 한옥을 나왔다.
The three siblings held hands and stepped out of the hanok.
상쾌한 겨울 바람이 그들의 얼굴을 스쳤다.
The refreshing winter wind brushed their faces.
그들은 각자의 길을 꿈꾸었으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었다.
They each dreamed of their own paths, but they were bound by the name of family.
그리고 그 이름은 언제나 소중했다.
And that name was always prec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