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달빛 해변은 겨울에도 아름다웠습니다.

The moonlit beaches of Jeju-do were beautiful even in winter.

고등학생 지현은 학교 생물학 수업 때문에 친구 민서, 대준과 함께 여기에 왔습니다.

High school student Ji-hyun came here with her friends Min-seo and Dae-jun because of a biology class project.

바닷속 해양 생물을 연구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제였습니다.

Their trip was intended for studying marine life in the ocean.

하지만, 지현의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습니다.

However, Ji-hyun did not feel completely at ease.

설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Seollal was approaching.

가족과 전통을 중요시하는 지현의 부모님은 이번 설날에 지현이 더욱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Ji-hyun's parents, who valued family and tradition highly, expected her to present herself as more prepared this Seollal.

하지만, 지현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However, Ji-hyun did not really know what she wanted for herself.

그녀는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을 찾고 싶었습니다.

She yearned to escape academic stress and find true happiness.

밤이 되자, 친구들보다 먼저 해변으로 나간 지현은 달빛이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As night fell, Ji-hyun went to the beach before her friends and gazed at the moonlit sea, lost in deep thought.

바람은 차가웠지만, 마음은 점점 따스해졌습니다.

Although the wind was chilly, her heart gradually warmed.

친구들 없이 혼자 있는 이 시간은 그녀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This time alone, without her friends, was precious to her.

그러던 중, 해변 저쪽에서 무언가 준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Meanwhile, she heard sounds of preparation from the other side of the beach.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마을 사람들이 설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Upon approaching, she noticed the villagers preparing for Seollal.

전통 한복을 입고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They were dressed in traditional hanbok and preparing various foods.

그 모습은 지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The sight captivated Ji-hyun.

단순한 행위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서 큰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t seemed like a simple act, but she could sense great happiness and contentment within it.

지현은 설날을 단순히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는 날로만 생각했었지만, 그곳에서는 다른 의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Ji-hyun had once thought of Seollal merely as a day to fulfill family obligations, but there, she found a different meaning.

사람들은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The people were genuinely caring for each other and sharing joy.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었습니다.

This was true happiness.

지현은 그 날 밤 새로운 결심을 했습니다.

That night, Ji-hyun made a new resolution.

부모님의 기대를 반대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She realized it was important not to oppose or ignore her parents' expectations but to find her own path.

설날이 되면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할 것입니다.

When Seollal came, she would honestly tell her parents.

자신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했다고 말할 것이고, 그것이 학문적인 성공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할 것입니다.

She would say she had decided on the path she would take, and that it was okay if it wasn't academic success.

다음 날 지현은 오랜만에 진심으로 웃었습니다.

The next day, Ji-hyun laughed sincerely for the first time in a while.

이제 그녀는 자신만의 길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Now she was ready to start her own journey.

설날의 달빛 해변에서 얻은 깨달음이 그녀를 이끌어줄 것입니다.

The insights she gained from the moonlit beaches during Seollal would guide her.

지현은 마음속에 가지런히 담긴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Reminiscing the neatly stored scenes in her heart, Ji-hyun began to write her own new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