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밝은 봄날, 수민과 진아는 종종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 두 자매였다.

On a bright spring day in Seoul, Sumin and Jina were two sisters who rarely spent time together.

하늘이 맑고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날, 그들은 남산 서울 타워를 찾았다.

On this day, the sky was clear, and a warm breeze was blowing, so they decided to visit Namsan Seoul Tower.

남산의 벚꽃이 만개하여 진아의 기분이 두근거렸다.

The cherry blossoms at Namsan were in full bloom, making Jina's heart flutter.

그러나 수민의 표정은 여전히 일에 쫓기고 있었다.

However, Sumin's expression showed she was still occupied with work.

남산 타워 아래 도착하자, 진아는 하늘을 보며 미소 지었다.

Upon arriving at the base of Namsan Tower, Jina looked up at the sky and smiled.

"언니, 여기 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그 순간, 수민의 전화가 울렸다.

"Thanks for coming, big sister." But at that moment, Sumin's phone rang.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She hesitated for a moment before answering the call.

진아는 한숨을 쉬고 벚꽃을 바라보았다.

Jina sighed and gazed at the cherry blossoms.

"일 정말 바빠?" 진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Is work really busy?" Jina asked cautiously.

"응, 조금만 기다려. 금방 끝날게," 수민은 대답하였고, 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Yes, just wait a bit. I'll be done soon," replied Sumin, and Jina nodded.

둘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말없이 서울을 바라봤다.

They rode the cable car up in silence, looking out over Seoul.

높이 올라갈수록, 멋진 도시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As they ascended, a stunning view of the city unfolded before them.

타워의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수민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When they reached the observation deck of the tower, Sumin took a deep breath.

"전화 끌게," 그녀는 전화기를 껐다.

"I'll turn off my phone," she said as she switched it off.

"오늘은 완전히 너랑 함께할게."

"Today, I'm completely here with you."

진아는 조금 놀라 웃었다.

Jina was a bit surprised and smiled.

"정말? 그럼 이제 이야기해도 될까?"

"Really? Then can I talk now?"

"물론이야," 수민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Of course," Sumin nodded earnestly.

시야가 뛰어난 전망대에서, 두 자매는 조용히 앉아 도심을 바라봤다.

From the observation deck with its excellent view, the two sisters sat quietly looking over the city.

진아는 마음을 다잡고 수민에게 말했다. "언니, 사실 난 언니가 많이 그리웠어. 자주 못 봐서 외로웠어."

Jina composed herself and said to Sumin, "Sister, the truth is, I missed you a lot. I felt lonely because we rarely see each other."

수민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Sumin remained silent for a moment.

"미안해, 진아. 내가 알면서도 일이 항상 우선이었어. 이제부터는 너와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길게."

"I'm sorry, Jina. Even though I knew, work was always my priority. From now on, I'll treasure our time together more."

그렇게 두 자매는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And so, the two sisters smiled at each other.

약간은 어색했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갑자기 평화가 찾아왔다.

It was slightly awkward, but suddenly a sense of peace found its way into their hearts.

수민은 진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앞으로는 자주 보자. 그리고 네 마음, 언제든 얘기해 줘."

Sumin held Jina's hand and said, "Let's see each other often from now on. And tell me what's on your mind anytime."

"응, 그럴게," 진아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Yes, I will," Jina replied, smiling brightly.

두 자매는 그렇게 남산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처럼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The two sisters vowed for a new beginning, like the view of Seoul from Namsan Tower.

따뜻한 햇살과 함께, 그들의 관계도 한층 더 따뜻해졌다.

Along with the warm sunlight, their relationship grew warmer.

이 날 이후로, 수민은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고, 진아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After that day, Sumin cherished time with her family more, and Jina was able to express her feelings honestly.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남산에서의 하루가 두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The day at Namsan, with the spring breeze blowing, remained deeply engraved in their hearts.